음식에 담긴 이야기 3

외국인들이 환장하는 맛, 쌈장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만든 장류. 이름으로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쌈을 싸먹을 때 맛을 돋우기 위해 곁들이는 가공 된장이다. 사실 고추장과는 비율만 다르다. 고추장이 처음 생겼을 당시의 레시피를 보면 그야말로 된장에다가 찹쌀가루 넣고 고춧가루 약간 혼합한 수준. 후에 고추장에 넣는 고춧가루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쌈장과는 별개의 소스가 되었다. 시중에서 파는 쌈장은 된장에 고추양념과 다진마늘, 정제소금, 물엿, 소맥분,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다.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이며, 장 특유의 짠맛보단 약간의 감칠맛과 단맛이 난다. 몇몇 고기집에서는 이 쌈장에 간장, 사이다, 땅콩 및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 가루, 설탕, 소주(!) 등을 넣어 더 달고 짭짤하게 만든다고. 그래서인지 고기가 더 술술 들어간다. 물론 고..

두반장 얼만큼 알고 있니? 고추장과의 차이!

중국식 장류의 일종. 대두와 누에콩(잠두)을 섞어서 발효시키고, 소금과 향신료를 섞어 맛을 완성시킨 장이다. 지역에 따라 고추를 주요 재료로 첨가하는데, 현재는 고추가 들어간 매운 두반장이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두반장의 대명사가 되었다. 상품으로 판매할 때에는 브랜드에 따라 '보통 맛'과 '매운 맛'으로 구분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고추가 들어간 '사천 매운 두반장'(四川辣豆瓣醬, 쓰촨라떠우반쟝)을 축약해서 '辣豆瓣醬'(라떠우반쟝) 혹은 '辣豆瓣'이라 부르기도 한다. 두반장의 한 가지 종류인 셈인데, 두반장이라고 하면 흔히 이 스타일을 떠올린다. 맛은 단맛이 없고 강한 짠맛과 감칠맛, 매운맛, 그리고 약간 느끼한 맛이 난다. 영어로는 (Chinese) Chili Bean Sauce라고 하며 ..

양배추, 브로콜리가 형제라고? 겨자의 모든 것

은근히 고추냉이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략 와사비 = 연겨자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외국어를 빌려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고추냉이는 와사비이고, 겨자는 머스타드이다. 즉, 겨자는 초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드 치킨 소스에 쓰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드는 부위도 달라서 겨자는 씨를 갈고, 고추냉이는 뿌리를 간다. 오히려 와사비와 비슷한 것이라면 홀스래디시(Horseradish)와 비슷하다. 서브웨이에서 먹어볼 수 있다. 냉면 먹을 때 겨자를 넣어 먹고, 메밀국수 먹을 때 고추냉이(와사비)를 넣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기는 한데 애초에 구별까지 갈 필요없이 맛이 서로 다르다. 정말 모르겠다면 둘다 먹어보면 된다 혼동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국내 저가 와사비 중에는 와사비는 안 들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