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사회)

갤러리아 백화점이 원래 아파트 쇼핑센터였다고?

스빛7 2020. 7. 14. 16:50

갤러리아 백화점의 전신

 

1979년 한양그룹 계열이던 한양유통이 서울 강남에 첫 백화점 '한양쇼핑센터'를 열었다. 1985년 한국화약그룹에 인수된 후 1989년 충남 천안에 '한양백화점'을 오픈했고, 1990년 9월부터 한양쇼핑센터 영동점과 파르코점을 갤러리아백화점으로 바꿨다. 그런데 생활관(명품관 WEST), 명품관(명품관 EAST)과는 달리 타 지점(수원점, 잠실점, 천안점 등)은 1995년 7월 1일 한양백화점에서 그룹명칭인 한화백화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명품관인 갤러리아와 일반 백화점인 한화백화점으로의 투트랙 전략이었으나, 1997년 1월 모든 백화점의 이름을 갤러리아로 변경하였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오늘날


매출 점유율은 업계 TOP3에 비해 밀리지만, 나름 전국구 백화점이다. 다만 하술되어있듯 지방점은 충청권과 진주점 뿐이다. 유명한 지점은 본점격인 압구정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2020년 개점한 수원 광교점이 있으며 다수의 건물이 현대적 감성이 가미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면 무리한 확장보단 기존 점포의 내실을 다지는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서울역과 청량리역에 지은 민자역사는 한화가 유통사업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에서 확신이 없었는지 굳이 무리하지 않고 롯데에 임대해줘 임대비만 받고 있다. 2010년대 중반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마린시티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센텀시티에 이미 크고 아름다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있고 마린시티는 유동인구가 적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계획을 백지화하였다. 때마침 이시기 면세점 사업권을 극적으로 획득하며 자연스레 면세점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곧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실적은 바닥을 치게 되었고 결국 2개의 지점을 모두 폐점하고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였다. 추가로 허가받은 면세점 수요의 대부분이 갑작스럽게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었고 운영경험도 별로 없는 사업자였기에 본업인 백화점 추가 개점을 포기하고 뜬금없이 면세점에 뛰어든 것은 결과적으로 삽질로 남게 되었다.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의 결합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고 있는 3대 백화점과 대조적이다. 신규 출점한 광교점에서 복합쇼핑몰 형식의 점포를 시도하고 있고 타임월드의 리뉴얼 중이고 당분간은 본업에 집중할 듯 하다.

압구정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겨서 그런지 한화에서도 적극적으로 갤러리아 브랜드를 활용하는 중이다. 2005년 기존 잠실 갤러리아 백화점이 있던 위치에 아파트를 지으며 자연스레 네이밍을 갤러리아 팰리스로 하였으며, 이후 2011년에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서울숲의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에도 브랜드를 활용하였다. 추가로 갤러리아 백화점 로고에 있는 특유의 글씨체를 매우 좋아하는지 지점 이름이나 갤러리아 ~~점 등의 말을 쓸때마다 저 글씨체로 바꿔서 쓴다. 위와 같은 압구정 명품관의 고급 이미지 때문인지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연예인들이 제법 목격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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